"과학문화교육"

2007-09-25 (Vol 4,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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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 부르짖었지만

서구에서 외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ll)의 구호를 우리도 그럴 듯하다고 생각 했던지, 아니면 무심코 했던지 부르짖었지만, 그렇게 부르짖고 그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였는가?

정말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을 위하여 학교나 사회에서, 또는 과학계에서나 교육계에서 의미 있는 연구와 실천을 하였다고 할 수 있는가?

모든 사람은 누구인가, 과학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인가, 과학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인가, 어릴 때부터 노인이 될 때 까지 계속해서인가, 모든 사람이 취학하는 초중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면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은 다 하는 것인가?

남녀 모두,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 이 땅에 있는 한국인은 이미 단일 민족 운운하기에는 외국인 100만 명 시대에 이른 것을 감지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인가, 또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인가?

우리의 초중고 학교에는 과학 공부를
. 잘하는 학생, 보통인 학생, 못하는 학생
. 좋아하는 학생, 보통인 학생, 싫어하는 학생
. 열심히 하는 학생, 보통으로 하는 학생, 잘 안 하는 학생이 있다.

여러 이유로 과학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 싫어하는 학생, 안 하는 학생 중에서도,

. 과학 공부 잘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신체장애) 학생
. 공부 잘 할 수 있는데 안하여 성적이 나쁜 (학습부진) 학생
. 과학 공부 하려 노력해도 잘 안 되는 (학습지진) 학생
. 과학 공부 잘 하지만 경제, 제도 등 여러 이유로 (소외된) 학생,
. 대안학교 학생, 탈북자녀의 학생, 이들의 과학교육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교육과정에 과학교과는 심화보충 한다고 하였지만, 심화학습 과제는 제시하고 있는데 보충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없다. 보통 교과서 집필에서나 교사가 여러 학생을 동시에 지도 할 때, 누구를 주 대상으로 하는가? 중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하면 상위권 학생들이야 괜찮겠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되는가? 집에서나 학교에서 항상 공부 못한다고 꾸지람을 들을 테니 학교 다니는 것이 어떨까? 그러다가 점점 크면서 계속 그러한 상황에서 탈출하려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가?

초중고대학에서 계속 상위권에 속해 있던 과학자, 과학교육연구자, 과학교육행정가, 과학지도교사들은 상위권 학생에 대하여는 귀여워하며 더 잘 교육하도록 연구도 하고 지원하며 포상하지만, 과학을 어려워하고 못하여 점수가 낮은 학생은, 모든 것이 학생 탓인 듯 밉게 생각하며 귀찮아 할 뿐,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의 경우가 아닌가?

우리는 정말로 모든 학생을 위하여 과학교육을 알뜰히 한다고 할 수 있는가? 지금 까지 소흘리 했던 하위 학생들을 연구하지 않거나 못하고 연구자로서의,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는가?

(이것과 다음 글은 국립특수교육원을 위한 글 '모든 학생을 위한 과학교육과 특수아 과학교육'의 일부입니다.)

박승재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