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8-08-25 (Vol 5,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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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피우려면

좋은 토양에 햇빛을 잘 받고 물과 양분 등이 풍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토양과 태양이 중요하다고 그것만으로 되지 않으며 지질학과 천문학의 일반적인 공부만으로 잘 가꾸기 어렵습니다. 물과 양분이 절실하다 해도 그 것 만으로 안 되며 화학과 영양학의 일반적인 연구만으로 되지 않을 것입다. 그렇다고, 생물학 일반론 공부만으로도 무궁화를 잘 가꾸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편, 무궁화 뿌리나 줄기만 떼어서, 잎과 기둥만 떼어서, 또는 꽃과 열매만 따로 떼어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으로 무궁화를 잘 이해하고 키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분적인 연구와 공부에 더하여 솜털같이 가는 많은 수의 잔뿌리가 물과 양분을 어떻게 흡수하는지, 이것이 어떻게 잎과 꽃으로 연결 되는지 전체의 관련 구조와 유기적 기능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교육의 연구와 실천에 있어서 과학, 과학학, 심리학, 교육학 등이 기초가 되고 배경으로 중요하다고 해도, 단지 그 이론만으로 과학교육에 공헌하기 어렵습니다. 산소와 물이 혼합되어 있는 것은 물이 아니며 물의 성질을 띠지 못합니다. 또한, 과학교육이 교육의 일환이라고 ‘교직과정’에 교육학을 위한 교육학 일반론이 과학교사 양성이나 과학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울 것입니다.

과학교육의 연구와 실천에 있어서 과학교육과정은 정부에서, 과학학습지도는 현장 교사에 의해, 과학교육평가는 입시기관에서, 과학교사 양성은 대학에서 서로 관련 없이 수행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구나 외국의 것을 유행 따라 서툴고 무모하게 각 기관에서 편파적 모방으로 우리의 과학교육을 바람직하게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과학교육의 기초 학문을 의미 있게 철저히 공부해야 하지만, 왜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정신 차리고 해야 할 것이며, 심층적인 과학교육의 연구와 개발을 바탕으로 합의된 과학교육의 지향을 바탕으로 학교 과학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구현함에 과학교육의 국제화와 토착화에 현명해야 할 것입니다.

한 송이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피우기도 어렵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기는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과학교육을 발전시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게 하는 일은 더 더욱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절실한 일로, 우리는 최선을 다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승재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