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9-05-25 (Vol 6,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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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선진 과학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과학관

- 모든 사람의 학교 밖 과학문화 활동의 원천 장으로 과학관을 육성해야-

미국의 수도인 워싱톤 디씨에 가본 사람은 누구나 시내 한복판에 있는 놀라운 스미소니언 과학관을 보고 부러워했을 것이다. 영국에 간 사람치고 런던과학관이나 자연박물관에 안 가본 사람이 있겠는가. 동경에 가서 국립과학관이나 미래관을 본 사람이면 우리나라에도 그 이상의 훌륭한 과학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렇다. 이러한 열망이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 이어 그 어려움 속에서도 국립과천과학관과 같은 우리 과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멋진 과학관을 수천억 원을 드려 건립하게 하였을 것이다.

240 여개의 시군에 과학관을 하나 씩

선진국은 과학관이 인구 10만~20만 여명 당 한 개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근래에 설립된 작은 것을 다 합해도 70만 여명에 하나 꼴이 안 된다. 이것으로는 과학의 세기인 21세기에 우리의 생존과 번영의 한 축인 과학의 발전과 과학문화 창달은 요원하다. 우리는 최소한 240여개의 시군에 도서관과 문화원이 있듯이 알찬 과학관을 하나 이상 건립해야 국민 20만 여명 당 하나 꼴이 된다.
중부에 국립중앙과학관, 수도권에 국립과천과학관 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에도 이에 버금가는 국립과학관을 건립해야 함은 물론, 특색 있는 중소형의 공립, 사립 과학관도 많이 필요하다. 자연박물관도 있어야하고 과학탐구관도 있어야 하며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도 많이 세워야한다. 부산에 있는 초라한 우장춘 박사 기념관을 확장하고 단장함에 그 분의 업적을 기려 화혜 분야를 특징 있게 전시하고 탐구활동을 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부모들이 어린이의 손을 잡고 찾아가는 ‘어린이 과학 놀이관’, 초중등 학생들이 과학교사와 찾아가는 ‘학생과학관’, 직장인들이 자기 직무와 관계된 과학기술의 정보와 개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과학기술산업관’, 장애우에게 어려움을 과학기술적으로 극복하는 힘과 빛을 주는 ‘희망의 과학기술관’ 등이 전국에 걸쳐 많이 건립되고 알차게 운영되어야 한다.

전 국민에게 자연의 아름다음과 과학의 흥미뿐 아니라 창의력과 실증력을 지니게

이러한 과학관을 방문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과학기술의 세계가 발전하는 모습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느낌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탐구 활동의 기회를 전 국민이 갖는다면 얼마나 보람 있겠는가!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든 국민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과 난관을 뚫고 나아 갈 자기 일에 대한 실력과 협동심일 것이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며 알려하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 실제적으로 보이며 토론하는 과학의 정신과 과학적 탐구력이 이 시대에 요청되는 핵심의 한 부분일 것이다.
학교 교육의 일환으로 기초적인 과학 활동이 시작되지만 전통적인 체제 속에서 단순한 과학 지식과 기능의 주입식 지도와 하나의 정답 맞추기의 수렴적 평가는 한계가 있다. 잘 계획되어 설립 운영되는 알찬 과학관은 어린이, 청소년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현대과학과 첨단기술을 접하고 발산적 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로서 우리 국민 모두의 창의력과 탐구력을 함양하며 과학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은 여유가 있으면 한가할 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과학 탐구 체험을 통한 국민 개개인의 발전적인 자아실현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것이다.

국립과학관의 위상을 국립대학교와 같이 높이고 지원해야

과학관이 이러한 과학세기의 기대 역할을 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우선 국립과학관의 위상을 과학기술대학이나 국립대학교의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대학 교수와 같은 과학관의 전문적인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배치하여 조사, 수집, 연구, 전시, 기획, 개발 및 교육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정책을 세우고 과감하게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해야 한다.
또한 공립, 사립 초중고 학교를 위해 교육세를 내듯 전국 시군에 중소형 과학관을 건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원해야 한다.
과학관은 건물 짓고 한번 전시해 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우리 과학자의 업적을 보임은 물론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창의적으로 전시하며 안내해서 현대과학과 첨단기술의 내용과 모습을 멋지게 보이고 실제로 체험해 보도록 하는 평생교육의 중요한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바쁘면 당황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했다. 이 어렵고 바빠야 할 시기에 슬기롭게 돌아가야 할 길이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길게 내다보고 현명해야한다.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활기차게 자기 일에 몰두하게하고 전 국민의 과학정신과 창의력을 키워야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과학기술문화 창달의 풍토 속에서 공휴일과 기념일에 가끔 한두 번 찾는 과학관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의미 있는 그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기쁘게 수시로 방문하는 과학관이 이 시대의 역경을 이기고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며 현명하게 돌아가게 하는 가까운 길의 안내판이 아니겠는가?

2009.3.19. 박 승재

(글을 써 달라고 하여 위와 같이 써 보냈더니 첨부와 같이 '한국경제' 신문에 ...)

첨부
기고(박승재_교수님).jpg

박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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