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9-09-30 (Vol 6,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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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영원한 숙제

어느 날,
팔팔하던 한 여 제자가 전화를 걸고 마실 것 한 상자 들고 찾아 왔다.
반갑게 만나 않아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선생님, 제가 암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았어요.’ 하며 우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말로 내가 바보스러웠다.

그 동안,
글도 쓰고 강연도 하며, “누가 이 시대에 ’장애‘로부터 자유스러울 수가 있는가?”
외치며 마음속으로 반추도 하였지만,
나이 든 내가 아니고 앞날이 창창하게 여겼던 제자가 암에 걸렸다니!
그 때는 나도 울고 싶었지만 울지 못하고, 지금 글을 쓰며 눈물을 흘린다.

내가 왜 우는가?
선생님이라고 찾아 온 제자에게 스승다운 역할을 못하고, 못해 왔다는 생각에
남부끄러움을 혼자 달래는 핑계의 짓이겠지.
이러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면,
또 무엇인가에 바쁘다고 하며 잊어버리고.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세상사는 어려움이 많지만, 창 넘어 보이는 자연이 오늘 따라 아름다운 것은 웬일인가?
자연에 질서가 있고, 인간에게 자유가 있다면
나와 우리가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는가?

아직,
건강하다고 뛰어 다니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해야 하는가
무엇을 생각하며 실천하고, 왜 실천하며 생각해야 하는가?
항상 더 행복해 지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이 같겠지만
성실하고 지혜로운 노력만이 인간에게 남겨진 영원한 숙제이겠지.

2009.9.2.

박승재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