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11-08-01 (Vol 8,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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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모든 사람을 위한 생애 과학문화교육!

우리는 외국의 흉내를 내어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ll)' 교육을 외쳐 온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을 실제로 연구하고 실천하며 점검 평가 하고 있는가요?

우리나라 사람만 생각해도 통계청 자료에 의해 범주화 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어린이( 0~ 8세) 4백80만 (10%) 초등학교 2학년생 까지
- 청소년( 9~18세) 6백60만 (13%) 초등학교 3학년생 부터 고3 까지
- 청장년(19~60세) 3천1백40만 (64%)
- 연로자(61세 ~ ) 6백40만 (13%)

그러나 한 연령층인 한 학교의 한 학년 학생을 생각해 보면, 구체적으로 어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여러 면에 있어 다릅니다.
-남학생, 여학생
-학력이 다른 학생: 영재, 우수, 보통, 학습 부진, 지진 학생
-장애 학생: 시각, 청각, 지적, 정서적 장애, 지체부자유 학생...
-소외학생: 외부모, 가난, 월남, 다문화가정 학생 등

그런데, 교육과정, 교과서, 교사의 지도는 이러한 특성과 환경이 다른 여러 학생을 고려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배경과 여건이 다른 여러 학생들을 알뜰하게 고려하지 않고 일부의 학생만을 주로 하고 다른 학생을 등한히 하여 포기하거나 방치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초중고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한국인이 평균 80세(70만8백시간) 산다고 할 때 초중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대략 1만6천 시간(2%)정도이고, 과학 시간이 대략 1천3백 시간(0.2%) 정도입니다.(첨부한 글의 그림 1.참조)

일생을 생각할 때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2%도 안 되어 극히 짧은 것 같지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하면 초중고 '학교 이외의 교육'에 대하여 너무나 무심하거나 허술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더구나 과학교육은 0.2% 정도의 시간을 드려 '과학의 세게'에 바람직한 과학 소양의 시민을 기대하는 것이 어불성설이 아닌가요?

이 짧은 시간에 청소녀소년에게 과학의 기초라고 하며, 학교 교육과정에는;
"기본 개념의 구조적 이해와 자연현상의 설명",
"과학적 탐구력과 태도의 함양 및 생활문제 해결",
"자연현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과학, 기술, 사회의 상호 관계 인식” 등을 목표로 내 세우고 있습니다.

그럴듯한 명분을 '과학교육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2011), 실제 교육은 주로 하나의 정답, 특히 몇 개 중에 “꼭 하나의 정답”을 골라야 하는 흑백 논리의 지식 주입 교육이 아니었는가요? 근래에는 과학, 공학, 기술, 수학, 예술의 "융합" 교육을 현대적이라고 부르짖지만 얼마나 연구하고 준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요?

미국 학술원의 한 집담모임(2010)에서 과학교육을 통하여 '21세기에 갖추어야할 능력'을 적응력, 복잡한 사회속의 의사소통력, 단순하지 않은 문제 해결력, 자기 조절을 통한 발전력, 부분의 상호작용을 비롯한 전 체제의 이해와 판단력 등을 꼽은 것, 그리고 몇일 전에 발표한 미국의 새로운 과학교육 기준 틀을 반추하며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평균 80여 년의 생애 중 0.2% 정도의 제도권 하 (정규?) 학교 과학시간에 무엇을 얼마나 기대하고, 학교 과학 수업 이외의 99.8%나 되는 시간동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과 같은 생활 친화적 (비정규?) 과학문화교육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가정에서 일상생활의 과학교육
- 과학관을 활성화 하여 멋진 과학교육
- TV, 인터넷, 폰, 탭 등 여러 첨단기술과 기기를 활용한 과학교육
- 직장 업무와 관련된 과학교육
- 산과 들, 강과 바다, 역사유적지, 문화의 전당, 연구소, 공장, 산업체 등의 '과학문화탐방' 같은 활동을 통해 '온 누리 과학교육장 화' 하면 얼마나 재미 있고 경제적일까요?

과학자님들, 과학교육자님들, 행재정 관계하시는 분들, 결국 모든 사람들이 '과학 학습지도자 사슬'이 되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생애를 통한 과학문화교육'을 협동적으로 철저히 하도록 하는 것이 간절하게 요청되는 시대적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 국민의 생애 과학문화교육을 바탕으로 '과학전문교육'이 바람직하게 수행됨으로 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참고: 박승재,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의 반추, 대구대학교 강연, 2011.7.22]

첨부
모든이_과학교육0801.hwp

박승재
과학문화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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