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중등 과학교육의 장기적인 진흥방안 수립을 위하여 실태분석과 발전계획 모형을 구안하며 한국, 일본 및 대만의 실태를 조사 비교하고 진흥과제를 추출하려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문헌조사와 논의과정을 통해 초중등 과학교육 현황 조사의 계층을 국가, 지역, 학교 수준으로 정하고 각 수준의 범주를 5가지로 세분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는 주로 기존의 여러 조사 연구 결과들을 수집 종합하였고 일본과 대만은 연구위원이 직접 1주간씩 방문하였으며, 과학교육 연구나 시찰로 그 나라에 장기간 체재했던 한국인 자원인사를 활용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비교 하였다.
일본은 초중등 과학교사 자신이 원만한 조건에서 열심히 연구하며 지도하려는 분위기가 되어있고 그에 부응하는 교육계 전체나 사회문화적 환경과 지원체제가 확립되어 전반적인 과학교육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다. 다만 서구 선진국에 비해 특출한 창의력 함양이 미흡하다는 것을 약점으로 판단하고 개선하려고 한다.
대만은 교육 전체를 중요시하고 법적으로 교육지원 체제를 확립하여 꾸준히 투자하며 착실히 개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과학교육만을 위해 특별한 법력이나 행정부서 또는 기관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초중등 과학교육이 전체적으로 일본만은 못하여도 한국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한국은 초중등 과학교육이 중요하다는 구호는 강하고 진흥법을 제정하며 행정부에 과학교육 부서를 설치하는 등 외적 체제는 강한 듯 하나 실제 전통적인 인문숭상의 뿌리가 깊어 그리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여건과 교육재원부족, 교육인구증가 등 어려운 환경속에 과학교육은 더욱 어려워 다인수 학급에 과학교사의 사기는 위축되고 입시제도는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일본은 고사하고 대만보다도 몹시 미흡하다. 한국의 초중등 과학교육이 심각한 질식 상태에 있다.
선진국에 못지 않은 이상적인 과학교육의 지향 모습을 상정하고 현재의 실태를 숙고하며 다음과 같은 범주에 대해 각각 2~7개의 구체적인 진흥과제를 추출함으로써 총 62개의 진흥과제를 제안하였다.
국가수준
1. 과학교육 관계 법규와 제도
2. 과학교육 행재정과 장학편수
3. 과학교육 연구개발과 국제적 활동
4. 과학교육 인력 양성과 계속교육
5. 거국적 과학교육 풍토 조성
지역 수준
6. 시도 교육위원회 과학교육 행재정
7. 지역 대학의 초중등 과학교육 지원
8. 지역 기관과 산업체의 초중등 과학교육에의 공헌
9. 지역 과학교사 단체와 과학 특성 학교의 육성
10. 학교 동창과 가정의 과학교육 분위기 조성
학교 수준
11. 각급 학교 과학교육의 자율권과 책임 의식
12. 과학교사 자질과 여건
13. 과학학습 집단의 조직
14. 실험실습 여건과 교육자료
15. 과학학습 지도와 평가
본 연구는 6개월이라는 극히 짧은 기간에 수행된 것으로, 시작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 잇달은 면밀한 국내 조사 분석의 재검토와 일본과 대만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 및 미국, 영국 등 서구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장단기 진흥방안 연구가 계속 수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