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14-02-10 (Vol 11,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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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온 누리 과학교육장 화"의 꿈

- 과학교육 혁신의 한 가지 실마리 -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당시 김형석 박사는 중학교 과학교사인 동시에 서울대학교 과학교육전공의 대학원생이었다. 고향 집이 부산이라기에 경주 과학탐방을 조사 연구하고 자료 개발 할 것을 권유하였는데, ‘석굴암과 불국사의 과학탐방’이라는 소책자 뒤에 써 놓은 ‘편집 후기’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5].

“경주와의 첫 만남은 오래 전 수학여행이었다. 하지만 수학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경주의 문화와 역사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몇 일간 숙식을 함께 하며 만든 즐거웠던 추억이다. 이런 추억은 경주가 아니라 학교 운동장에서도 만들 수 있는 추억이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경주를 다시 찾았지만 나에게 경주는 문화와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천년 고도 경주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양 도시 중의 하나였다.

경주에서 과학 탐방을 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다시 갔을 때 만난 경주는 지금껏 느낀 경주와는 전혀 다른 장소였다. 곳곳에 숨어 있는 조상들의 지혜를 만날 때마다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 이번에 석굴암과 불국사에 관한 별도자료를 준비하면서 불국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할 만한 내용이 꽤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경주를, 또한 그 속에 담긴 과학에 관하여 소개하기 위한 이 자료를 만드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경주에 관하여 사랑과 정열을 가지고 많은 연구와 자료를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이 자료를 만들 수 있었다.
지난 가을, 탐방을 하기 위해서 묵었던 경주의 모텔에서 밤이 늦도록 들려오는 옆 숙소 학생들의 노래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그들은 경주에서 잘 놀다 왔다고 기억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에 와서, 또 경주의 문화유산들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이 책이 경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형석“


그 전 1998년에 함인영 박사는 ‘신라 과학기술의 비밀’이라는 저서의 서론 격인 ‘문회유산의 과학기술사적 이해’의 일부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28].

“..... 우리 조상들의 과학기술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우리 조상이 얼마나 우수했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과학기술 문화사의 저류는 오늘날 우리의 피에도 흐르며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신라, 백제 및 고구려시대의 우리나라 과학기술문화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당시의 우리 조상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고대문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과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예로부터 오랜 기간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 책에서는 오로지 우리나라 삼국시대, 특히 신라시대의 과학기술문화에 관한 것을 써 보고자 한다. 그것 역시 너무나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다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몇 가지 특징적인 사적만을 골라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과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고대문화발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 역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실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양국이 좀 더 이해하여 가까워지고 우호적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자랑스럽고 훌륭한 과학기술문화사를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 가르쳐 주어 그들이 우리 조상의 훌륭한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긍지로 삼아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줌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21세기, 세계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필자는 우리가 반드시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에게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과학기술문화가 있다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 더욱이 해외에 나가 살고 있는 교포들의 2세, 3세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 .....“


천년의 멋진 도시 경주에서의 “과학문화탐방”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어울려 있는 과학과 기술을 생생하게 대면하고 탐구하게 안내 하는 것은, 역사나 사회 과목에서 이야기로 공부하게 하는 것 이상의 값진 활동으로 부모 형제나 교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참다운 탐구와 토론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안내서는 우리 역사 속 과학탐방의 교육적 의미와 의의를 논하고 경주 과학 탐방 전에, 탐방 중에, 그리고 탐방 후에 교육적 활동이 바람직하게 시행되기 위한 연구 결과와 경험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자료가 과학 탐방을 안내하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게 된다면 큰 기쁨이겠다.

탐방 활동을 시작한지 10 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 현대과학과 첨단기술, 영재교육과 융합인재양성, 국제경쟁력과 창조경제 둥을 부르짖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잘 연구 개발되고 성실하게 수행되는 과학문화탐방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수학, 과학, 공학, 기술, 역사, 예술, 종교, 여행문화, 인성교육 등에 의미 있게 공헌 할 수 있는 한 가지 멋진 활동이라고 확신한다[9].

모든 학생을 위하여 모든 과학교육자가 분발할 것을 촉구하며 기대한다.

2014. 2. 박 승재

첨부
경주탐방_03.jpg
경주탐방_04.jpg
경주탐방_1.탐방전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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