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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학 학위논문 요약과 종합해설
과학 관련 진로 선택 요인들의 분석
교육학박사 학위논문 개요
본 연구의 목적은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조사하여 학년별, 성별 및 과학 관련 분야별로 그 비율을 파악한 다음, 요인분석으로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 관련된 주요 요인들을 규명하여 이들 요인들에 대한 응답의 집단별 차이를 비교하고 요인들 사이의 상대적 중요성과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요인 분석을 통하여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 관련된 주요 요인으로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 과학 관련 활동에의 참여,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 등 세 요인을 선정하였는데 이들은 각각 3, 4개의 하위요인들을 가졌다. 이들 세 요인들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을 일원 변량 분석으로 진로 희망의 과학 관련 유무와 학년 및 성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였다. 이들 요인들 사이의 상대적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이들 요인들과 과학 관련 진로 선택 사이의 인과적 구조를 밝히기 위해 공변량 구조분석을 실시하였다. 과학 관련 진로를 희망하거나, 포기하는 이유에 대한 학생들의 서술식 응답에 대한 정성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과학 관련 진로 선택의 이유를 보충적으로 파악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등 전체 947명인데, 학년별, 남녀별 비율이 거의 같도록 구성되었다. 문헌연구 및 예비검사를 통하여 개발한 지필형 설문지를 사용하였는데, 이 설문지는 학생들의 과학 관련 진로 희망과 배경 자료 수집을 위한 부분과, 학생들의 과학 관련 진로 선택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대상 학생 전체에서 광의의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은 26%, 과학과 관련되지 않은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은 74% 였다.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들의 학년별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성별 비율은 남학생 31%, 여학생 20% 로 남학생이 유의미하게 높았다.(p < 0.001).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 239명의 구체적인 과학 관련 희망 분야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84명 중 정보전산 과학자가 2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의사(20%), 순수 과학자(17%), 그리고 공학자(16%)임을 볼 수가 있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순수과학자를 희망하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과학 관련 진로 선택의 세 가지 주요 요인인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 과학 관련 활동 참여에 대한 학생 집단별 평균 차이를 일원 변량 분석을 통해 비교하였다. 그 결과,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가진 학생들의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 과학 관련 활동 참여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p<0.001). 학년에 따른 차이는,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은 초등학교 6학년에 비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서 유의미하게 평균이 높게 나타났으며(p<0.05),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는 초등학교 6학년에 비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서 유의미하게 평균이 낮게 나타났고(p<0.05), 과학 관련 활동에의 참여는 학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성별 차이를 보면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은 남녀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와 과학 관련 활동 참여는 남학생의 평균이 여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p<0.001).
다단계 회귀분석의 결과에 의하면,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 관련된 주요 요인들의 상대적 중요성은 전체적으로는 ‘활동참여(β=0.33)’, ‘과학선호(β=0.27)’, ‘진로인식(β=0.18)’의 순서였고, 최종 회귀모형의 설명변량은 40%였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서의 과학 관련 진로 선택 요인들의 상대적 중요성은 전체와 같은 순서였고,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는 ‘과학선호’, ‘활동참여’, ‘진로인식’의 순서였다. 남학생의 과학 관련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활동참여’, ‘진로인식’, ‘과학선호’의 순서였고, 여학생은 ‘과학선호’, ‘활동참여’, ‘진로인식’의 순서였다. 과학 관련 진로의 선택과 관련된 요인들 사이의 인과적 관계를 회귀분석의 회귀계수 비교를 통하여 파악했을 때, 과학 활동 참여와 과학 학습 선호를 원인으로 과학 진로 선택을 설명하는 모형의 설명력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높았으며, 과학 진로 선택을 원인으로 과학 진로인식을 설명하는 모형의 설명력이 더 높았다.
공변량 구조 분석의 결과, 가장 적합도 지수가 좋은 모형은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과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는 과학 관련 활동 참여에 영향을 주고, 과학 관련 활동 참여는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며,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은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모형이었다. 가장 적합도 지수가 좋은 모형의 경우, 과학 관련 진로 선택에 대하여 과학 진로에 대한 인식은 0.83의 직접효과, 0.57의 간접효과를 합하여, 1.41의 전체 효과를 주며,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는 0.86의 간접효과만을 주고, 과학 관련 활동 참여는 1.03의 간접효과만을 주었다.
학생들이 서술한 과학 관련 진로 선택의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과학 및 과학 학습에 대한 흥미’였다. 다음으로는 컴퓨터․인터넷 및 과학 관련 취미 활동을 많이 언급하였고, 그밖에 대중매체의 영향, 과학 도서․과학자의 전기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과학 관련 진로를 바꾸게 되는 이유로는 ‘과학이 어려워서’, ‘적성이 맞지 않아서’, ‘흥미를 잃어 버려서’, ‘새로운 진로 희망을 갖게 되어서’ 등이 있었다. 과학 관련 진로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과학에 대한 흥미가 없다는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다른 장래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을 제외하면, ‘과학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과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서’, ‘자신이 없어서’ 등도 많은 학생들이 응답한 경우이다.
연구 대상 전체 학생 중 과학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26%로 높지 않았다. 과학 관련 진로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을 과학 진로에 대한 인식,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 과학 관련 활동 참여 등으로 선정하였을 때, 이들 요인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 및 요인들의 상대적 중요성은 학년별, 성별로 차이가 있었다. 과학 관련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은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과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는 과학 관련 활동 참여에 영향을 주고, 과학 관련 활동 참여는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며, 그리고 과학 관련 진로에 대한 인식은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학 관련 진로 선택에 대하여, 과학 관련 진로 인식은 직접 효과와 간접 효과를 주었으며, 과학 학습에 대한 선호와 과학 관련 활동 참여는 간접 효과만을 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 관련 진로 희망을 갖게 하려면, 과학학습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다양한 과학 관련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과학 관련 직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받을 수 있다. 학년별로 성별로 과학 관련 진로 선택 요인에서 차이가 나는 점들을 파악한 결과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과학 관련 진로 선택을 도울 수 있는 과학 관련 진로 교육의 자료를 구성할 것이 요청된다.
윤진
2001년 2월. 서울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
지도교수 박승재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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