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진로교육에 있어서 과학교과의 역할은 많은 학생이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게 하고 과학기술계로 나아가겠다는 학생에게는 보다 많은 과학을 지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좁은 의미의 주장이고 잘 못하면 역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세기인 현대에 있어서 초중등 학생의 진로 지도를 포함해야 하는 과학교육은 학생들이 앞으로 어느 분야로 진출하던 모든 청소녀소년에게 과학이 모든 분야에 관계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구체적으로 과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고 과학계로 진출하지 않더라도 과학을 공부할 필요성을 명확히 알고 의미 있게 과학 공부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계로 진출하겠다는 학생들, 특히 과학"영재"라고 여기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과학지식과 문제 풀이 능력을 강요하기 전에 과학의 지적인 흥미를 맛보게 해야 하며 과학 탐구 활동에 몰두하여 지적 지구력을 키우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초중등 과학교과는 대학의 전문과학교육을 흉내내거나 촉진시키려는 노력보다 참다운 진로 지도에 공헌하는 과학교육이어야 한다. 단순히 과학 성적이나 풍조에 이끌리는 일반적인 진로 교육이나 상담은 그 한계를 알아 차려야 할 것이며 기초 과학교육이 진로교육과 무관하게 시행될 수 없음을 숙고해야할 것이다.
(참조: 전 호(2005.9.25.발행) 윤 진 박사의 글 "과학을 통하여 삶과 꿈을 풍성하게 할 과학진로교육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