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이며, 교수-학습 활동은 교직이 전문직(profession)임을 보여준다.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은 사회의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지식과 기능에 기반을 두며, 그 자질은 오랜 기간을 통해 길러진다(NSTA, 1992). 그러나 의무발령 제도 폐지, 임용시험 실시, 사범대학 입학 정원의 감축 등이 보여주듯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교사 양성 정책이 이와 같은 교사교육의 본질과 철학을 근거로 수립시행되었다기보다는 교원의 수급에 급급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박종렬,주철안, 2000).
중등학교의 과학교사 교육의 정책과 제도도 이와 같은 문제와 한계를 거의 그대로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사범대학의 과학교육학 계열 학과(부)의 교육과정에는 과학교육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현대의 과학철학과 심리학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다. 더욱이 교과교육학의 정의가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그에 따라 과학교사 양성 대학 또는 그 학과의 정체성도 결여되어 있다(이돈희, 1998). 당연히 교사양성기관의 과학교사의 전문성 및 자질을 신장시키기 위한 과정과 그 체제의 관리는 미흡할 수밖에 없다.
(이 글은 2005년 9월 23일 한국교원대학교 연구모임에서 발표한 것으로 글 전체가 첨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