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5-12-25 (Vol 2,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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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과학교육학술논문 요약과 외국 과학교육 및 국제화

[Visiting] - Science & Technology Education Unit of King's College London, UK

킹스컬리지의 과학교육과에 처음 온 방문 온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세계적 지명도와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미루어 예상했던 것보다 교수진과 학생의 수가 적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학교 캠퍼스가 런던 곳곳에 나뉘어져 있는 낯설음이다.

킹스컬리지의 여러 캠퍼스 중에서 과학교육과 (Science & Technology Education Unit: STEU, 최근 Science & Technology Education Group으로 변경 예정)가 속해 있는 Department of Education and Professional Studies는 런던 워털루역 근처의 워털루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3분만 걸어가면 National theatre가 템즈강을 바라보고 있는 강변에서 산책을 하며 중고책 벼룩시장을 구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다.

킹스컬리지의 교육관련과는 영국에서 오래된 교육연구기관에 속하는데 1890년대 교육연구를 시작하였으며, 1960년대 영국의 수학 과학교육 개혁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도하여 새로운 교육과정 및 교과서, 평가도구 등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1985년에 King's의 교육관련 학과와 Chelsea College의 사범대학이 합쳐져 School of Education이 만들어졌고, 현재는 수학교육, 과학교육, 종교와 기술교육, 정보통신교육, 언어교육 등 여러 전공분야에 대해서 통합연구 및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2년도에는 Department of Education and Professional Studies가 School of Social Science and Public Policy의 일부가 되었다. 현재 킹스컬리지 과학교육과에는 석박사 학위과정 및 PGCE와 다양한 교사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킹스컬리지의 과학교육과는 국제적 수준의 연구와 교사교육 등으로 영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평가를 얻고 있는데, 과학교육의 선도적인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21세기를 위한 과학교육에 대한 권고를 담고 있는 Beyond 2000: Science Education for the Future를 비롯하여 The Science Process and Concept Exploration Project (SPACE), Cognitive Acceleration in Science Education (CASE),the ASE-King's Science Investigations in Schools project (AKSIS), Assessment in Science 등의 프로젝트들이 이곳에서 수행되었다.

특히 킹스컬리지의 교수진은 킹스 과학교육과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현재는 은퇴한 명예교수 Paul Black, Margaret Cox교수를 비롯해 NARST 회장인 Jonathan Osborne교수, 과학탐구 분야의 권위자인 Dr. Rod Watson, 환경교육의 Justin Dillon, 평가연구의 Christine Harrison교수 외에도 여러 명의 강의 교수와 프로젝트 관련 연구자들이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수명의 방문 연구자들이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요 프로젝트를 관련된 교수와 함께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Jonathan Osborne교수는 2004년까지 Ideas, Evidence and Argument in Science Education (IDEAS) Project를 통해 과학교육에서 증거와 논변활동에 대한 자료개발 및 연구활동을 수행하였으며, 이에 대한 논문으로 2년 연속 NARST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킹스 과학교육과의 가장 대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인 the Centre for Informal Learning and Schools (CILS) 프로젝트를 통하여 학교 밖 과학교육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ILS프로젝트는 킹스컬리지와 샌프란시스코 과학관, 그리고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UCSC) 연합 프로젝트로 학교밖 과학교육과 학교과학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자원과 과학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미국의 많은 학생들이 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킹스컬리지에서 박사과정이나 포닥과정 중에 있다.

한편 영국의 과학탐구에 대한 주요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Rod Watson교수는 최근 ASE-King's Science Investigations in Schools (AKSIS) Project, SEP-Kings Enhancing Enquiry in Schools (SKEES) Project를 통하여 학교 과학탐구의 교수·학습에 대한 개선과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는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The King' Research into Effective Science Teaching (KREST) project를 수행 중에 있다. KREST project는 기존의 단기적인 교사연수프로그램과 달리 장기적으로 교사들이 교실현장에서 변화를 이루도록 지원하는 CPD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의 변화에 대한 증거의 하나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편 필자와 공동으로 과학탐구 상황에서 교실담화의 질을 평가하고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분석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짦은 기간이지만, 필자가 킹스컬리지에서 수행되고 있는 연구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바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연구자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최선의 결과물을 내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앞서 소개한 연구프로젝트들도 대부분 국제적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공동작업의 기초는 서로의 연구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킹스에서는 2주(또는 매주)에 한 번 목요일 1시에 어김없이 STEU세미나가 열린다. 지난 주부터 STEG으로 명칭이 변경되긴 하였으나 내용은 동일하며 매 학기마다 외부 강연자나 킹스의 연구자,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진지한 토론을 주고 받는다. 이 곳의 질의 응답 방식은 독특한데, 발표 시간은 30분이며 나머지 30분이 모두 토론 시간이다. 30분의 토론은 처음 5-10분 가량 2-3명씩 조를 짜서 그 안에서 1차 토론을 거쳐 질문할 거리에 대해 정리한 후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매우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소개글은 킹스컬리지의 자료와 홈페이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필자 김희경은 현재 킹스컬리지의 과학교육과에서 포닥과정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김희경, King's College London, UK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