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5-12-25 (Vol 2,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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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왜 지구과학을 통한 학습장애아의 교육인가?

2005년 11월 국회에서는 장애아의 통합교육안을 통과시켰다. 방송통신대학교내의 종합교육연수원에서는 2005년 여름학기부터 특수교육과정을 개설해 일선교사들이 이수할 경우 이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종합대학교에서는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하려 노력하고 있고, 취업률이 높다는 이유로 학과를 특수교육학과로 전과하려는 대학생들도 있다. ‘마라톤’영화는 자폐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시아’라는 피아노 연주자는 장애를 가지고도 부모의 관심과 장애아 스스로의 극복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특수한 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바야흐로 한국 사회는 이제 특수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충분한 관심을 모았고 국회법 통과로 앞으로 일반학교에서 특수아들을 만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특수과학교육에 대한 과학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특수아를 위한 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함으로써 과학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들도 일반학교의 교실에서 특수아들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한다.

학습장애에 대한 정의는 나라와 시대적 상화에 따라 변한다. 또한 학계에서는 학습장애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학습장애아에 대한 정의는 특수교육진흥법과 장애인복지법에 정해진 범주로 정의 내린다. 특수교육진흥법은 학습장애를 ‘셈하기·말하기·읽기·쓰기 등 특정 분야에서 학습장애를 지니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학습장애란 ‘특정학습에 장애가 있는 자’라고 할 수 있다. 특수교육학에서는 학습장애를 다음의 3가지 기준에 의해 적용한다.

첫째, 불일치기준
인지, 집중, 기억, 정서간의 발달이 심한 불균형 상태를 보이거나 지능 검사에서 언어성 검사와 동작성 검사에서 심한 격차를 보이는 것을 불일치 기준이라 한다.

둘째, 제외요인
학습능력을 저해하는 낮은 지능, 시·청각장애, 정서장애, 언어장애와 같은 장애에 의한 학습장애는 제외한다는 기준을 의미한다.

셋째, 학습 환경, 교육기회의 박탈과 같은 환경 요인에 의한 학습부진은 제외한다.

종합하면 학습장애는 특정 분야의 학습장애를 의미하며 지능은 보통(평균IQ, 90-110)이상이면서 환경이나 개인의 이상이 없으면서 특정한 학과에 장애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특정 학습장애는 언어, 수학에 장애를 의미하며 그 하위 범주는 구어표현, 듣기 이해, 작문, 기초적인 읽기 기술, 독해, 연산, 계산 논리이다. 지금까지 연구된 학습장애 영역은 언어나 수학영역이지만 이것은 그동안 특수아에 대한 과학 교육의 부족 현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 과학 교과를 통한 특수아들의 학습 접근을 통해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의 지구과학 부분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학생들 중 과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과연 교과 과정이 원하는 만큼의 인지 수준에 도달한 상태로 또 다른 학년으로 진급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왜냐면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도 방대한 양의 지구과학적 개념이 과학 언어를 가르치는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나 학습장애아 모두에게 지구과학적 개념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 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을 선별하여 학습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지구과학 학습 자료의 개발이 요청된다. 또한 과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과학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을 위한 촉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초등학교에서 화산 모의실험을 하다 아동들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준에서 모의실험을 하여 발생한 사고라고 본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만으로 과학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을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학습 동기는 흥미가 사라지면 소멸된다고도 볼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과학 교육이 필요하며 직업과 관련된 과학학습 내용을 선정하여 지도한다면 흥미보다 더 오래가는 강력한 촉진제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다.

지구과학을 구성하는 분야는 크게 기상, 천문, 지질, 해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영역들은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학습 자료를 개발하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또한 학습자료 개발의 초점을 관련 직업군에 맞추면 더욱 다양한 학습 자료를 찾을 수 있다.

과학은 사회와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다. 21C 정보화 시대에도 사람들은 연료를 사용하고 지각에서 얻는 자원을 가공하여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원의 관계와 사회를 연결하는 과학 문화적 접근을 통해 학습장애들의 장애 영역을 극복하도록 하고자 한다.

과학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직접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탐구 활동을 통해 생활 경험을 확장시키기에 적합한 교과목이 될 수 있다. 또한 사회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실질적인 학습 내용이다. 그런데 일반 학생들에게 조차 과학은 어려운 것의 실체로 보이는 것은 과학을 학습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이 하는 탐구 과정이나 지식을 답습하려는 과학교육과정 구성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과학 학습 자료 개발은 결국 일반 학생들의 과학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줄 것이다.

서미령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