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6-02-25 (Vol 3,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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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교육

[과학문화탐방] - 화성과학탐방

화성은 서울에서 한시간여 거리에 있는 수원시내에 위치한다. 조선 정조 때인 1796년에 축성됐는데, 아직도 2백년 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간직한 곳이다. 화성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화성의 공사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1796-1801, 의궤청)다. 재미있게도 화성 공사는 2년 6개월에 걸쳐 이뤄졌지만, 공사보고서는 5년여에 걸쳐 쓰여졌다. 이 보고서덕분에 우리는 화성의 원래 모습을 알 수 있어, 현재는 원형에 가깝게 중창(重創)되어 있다.

우리는 현재 이 성곽을 직접 눈으로 보며 만질 수 있다. 화성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서 감상하는 문화유적이 아니다. 우리는 성벽에 난 구멍으로 밖을 볼 수도 있고, 성벽을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다. 산 정상에 올라가 성곽의 형태를 살펴볼 수도 있다. 바로 그 곳은 우리 조상들이 직접 살았던 ‘현장’이다. 이 현장은 우리에게 그 시각에 따라 다른 의미를 줄 것이다. 역사학자들에게 그 곳은 조선시대 실학사상이 구현된 한 현장으로, 과학자에게는 축성 과학기술의 현장으로 보일 것이다.

화성과학탐방에서 우리는 200년 전 성벽을 앞에 둔 현장에서 과학탐구를 하는 것이다. 당연하게 보였던, 혹은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것에 “왜 그럴까?” 질문을 하면서 우리의 탐구는 시작된다. 왜 성벽 사에에 까만 돌이 끼어 있어요?” “왜 성벽이 구불구불해요?” “왜 구멍마다 방향이 달라요?” “왜 암문은 잘 안 보이는 걸까요?” “왜 계단 방향이 바뀌었어요?” 학생들은 무심코 지나가던 것 하나, 하나에 질문을 하게 된다. 이것은 학교 현장에서 해보지 않았던 그런 질문이다. 더욱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바로 그 현장이다. 현장에는 많은 단서들이 여기 저기 숨어있는 데, 숨겨진 단서를 찾아 하나씩 맞춰나갈 때의 즐거움은 매우 클 것임에 틀림없다.

화성과학탐방에서 우리는 과학으로 200년 전 현장과 대화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첨부 파일은 화성과학탐방 지도자료(서울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의 일부이다.

첨부
화성_축약본[1].hwp

최재혁(서울대학교 이론물리학연구센터 연수연구원)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