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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학 학위논문 요약과 종합해설
물질 대사 단원의 서술형 문제해결학습에 있어 동료 평가의 효과 및 소집단별 언어적 상호작용 분석
논 문 요 약
밀려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학습자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학습 내용에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며, 학습 과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메타인지를 촉진한다고 했던 연구들 중 많은 부분은 어느 정도 인위적인 훈련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 과정은 자극적인 문화와 피상적인 사고에 물들어 있는 현대의 학습자들에게 매우 버거운 것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자연스러운 수업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동료 평가 활동이 메타인지 촉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몇몇 선행 연구 결과들은 고무적이다. 즉, 문제 해결자로서의 학생들이 동료의 문제해결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및 동료로부터 평가된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 자기 반성하는 과정 모두에서 긍정적인 학습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물질대사 단원의 서술형 문제해결학습에 대한 동료 평가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동료 평가 과정의 어떠한 점이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유발시키며, 학생의 특성에 따라서는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학생들의 사고 변화 과정이나 상호 주고 받는 영향들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게 해 주는 언어적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동료 평가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대도시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2개 학급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 학급에서는 개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 풀이 및 교사가 이에 대해 채점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교사 평가 방식을 취하였다. 또 다른 학급에는 문제 풀이 과정은 개별적으로 하되, 채점 및 피드백은 소집단 내 동료들이 제공하는 동료 평가 방식을 취하였다. 이때 두 학급 모두에게 동일한 서술형 탐구 활동지와 그에 대한 채점 기준표를 제공하였으며 활동에 걸리는 시간도 유사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연구 결과 학업 성취도 상위 학생들은 평가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하위 학생들은 교사 평가 학급에서 학업 성취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료 평가 학급 중 동질-중하위 집단 학생들은 부족한 사전 지식이나 부정적인 과학적 태도로 인해 탐구 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학업 성취도 하락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동질-하위 집단 학생들은 사전 지식 면에서 동질-중하위 집단 학생들보다 더 결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과학적 태도와 주도적인 활동 참여로 인해 학업 성취도 면에서 더 높은 향상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인지의 측면에서는 동료 평가를 실시하였던 학급이 교사 평가를 실시하였던 학급에 비해 더 높은 향상도를 기록하였다. 그 이유로는 학생들간의 활발한 언어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반성적 사고를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는 것과, 자신보다 유능한 동료와의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시켰을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또한, 동료 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차시가 거듭될수록 학습자의 특성이나 문제의 기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진술이나 행동 조절 진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메타인지 향상 정도가 높은 소집단에서 더 두드러졌다.
본 연구 결과 동료 평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채점기준표를 근거로 동료들의 답안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논의하는 진술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서로에게 허용적인 가운데 협동적으로 문제 해결 과정에 임하는 소집단 내 분위기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습자 특성에 맞게 동질 집단이나 이질 집단 형태로 구성하여 적절한 상호작용만 일어나게 해 준다면 메타인지 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의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특히 서술형 문제해결 학습지의 문항을 학습자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의 개방형 문항으로 구성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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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중등과학교육 전공
(지도교수 이 길 재)
이 논문은 2006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박사학위 논문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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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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