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8-01-25 (Vol 5,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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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의 연간 보고서를 보고

과교총이 우리나라 과학교육계의 발전을 지원하고, 정관에 정한 사업을 국가적 수준에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과교총의 회원 구성, 경영진의 구성, 의사결정 과정과 절차, 사무국의 운영, 사업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 사업의 기획, 집행, 평가와 관련된 사업 관리 체제가 합리적이고 사업 경영이 투명해야 한다. 과교총은 지난 17년간 꾸준히 발전되어 왔으며, 특히 과학교육 기금을 확보하여 사무국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능하고 의욕적인 진행부가 구성될 경우 많은 국가 수준의 과학교육 발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과교총의 사업은 학생과학탐구올림픽 중심으로 제한되었고, 그 발전 잠재력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였으며, 과교총의 학생 및 교사 대상 사업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제부터 과교총의 사업들이 긍정적이고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교총의 사업관리 조직과 경영 시스템의 주요 문제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1) 과교총 사업관리 시스템의 문제
과교총은 년간 예산이 10억 원이 넘으며, 사무총장과 3명의 전임 직원이 근무하는 조직이 되었다. 더욱이 과학교육계 원로 10명이 회장과 부회장으로 봉사를 하고 있고, 각 종 위원회가 설치되어 실제의 사업을 집행하고 있으며, 25명의 이사진이 사업계획과 집행 결과, 예산 및 결산을 심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계획을 구상, 논의 및 심의해야 할 의사 결정의 중추인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외부 과학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이사진으로부터도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개최 자체가 1년에 1-2회에 불과하고, 사업계획이나 예산 및 결산 심의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불만을 토로되고 있었다.
더욱이 학생과학탐구대회가 과교총의 핵심적인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이사회에서 과학탐구 올림픽과 관련 사업 이외의 사업계획과 평가 문제는 거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매년 반복적으로 수행해온 각 종 과교총의 사업들은 엄정한 사업 평가 시스템을 통한 개선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매년 전년도의 사업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과교총의 사업 종합보고서에는 매년 대동소이한 사업계획과 사업결과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나 각 사업 운영 개선을 위한 제언은 한 단락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과교총의 사업이 매년 수행한 사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들이 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더욱 엄정한 사업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2) 과교총 회원 구성의 문제
과교총의 사업의 유형 및 집행이 발전적이기 위해서는 과교총에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를 아끼지 아니할 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과교총은 과학교육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회원으로 되어 있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개인 회원의 확보가 어렵게 되어 있다. 초기 과교총 설립자들은 이러한 회원의 문제점을 미리 인식하고 특별회원 제도를 두어 헌신적인 회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제정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특별회원 제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였고, 과학교육 기관이나 단체들이 개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자 회원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더욱이 과교총 운영비의 재원인 회비의 수납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임의성이 많은 대의원으로 총회가 구성되어 과교총의 조직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저하시켰다. 따라서 앞으로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 과교총을 설립하고, 과학교육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과학교육 원로들과 중진들을 과교총의 특별회원으로 영입하고, 보다 철저한 회원과 회비 관리를 통하여 과교총의 조직력을 확실히 제고해야 과교총의 국가 수준 사업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3) 과교총 회장의 문제
대다수의 역대 과교총 회장들은 자기 재임 기간 동안에 외부의 기부금을 대규모로 유치하여 과교총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고 당선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괄목할만한 발전 기금을 유치한 회장은 하나도 없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2회 심지어는 3회에 걸쳐 연임함으로써 새로운 회장의 과교총 발전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불만이 대두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과교총의 회장 선거가 정치적으로 변질되었다. 과교총의 회장은 명예직이고 봉사직이며, 우리나라 과학교육계를 대표하고 이끌어갈 중진 인사 중에서 선임이 되어야 한다. 과교총 회장은 소정의 업무 추진비 이외의 금전적 수혜가 있어서는 안 되며, 가급적 자신의 재물을 과교총의 발전을 위해 헌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회장이 급여를 받는 사무총장직을 겸임함에 따라 전임 과교총 사무국장 자리를 공석으로 만들어 사무국 기능을 약화시키고, 과교총 회장 선거를 정치판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과교총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과학교육계를 대표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차기 과교총 회장은 우리나라 과학교육계를 대표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과학교육계의 중진을 추대에 의해 선임하고, 신임 회장은 과교총이 국가 수준의 과학교육 사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과교총의 살림을 꾸려나가야 과교총의 국가 수준 사업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다.

4) 과교총 임원 구성 문제
과교총의 초기 임원은 대학 교수들과 초중등학교 교장, 장학사 등이 골고루 분포도어 있었으나, 과교총의 시도 지부가 조직되고, 학생탐구올림픽이 과교총의 주요 사업으로 잘 못 인식되면서 대학 교수들의 참여가 점차 약화되었다. 이미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과교총의 정관 제4조에 명시된 과교총의 목적 사업은 다음과 같다.
① 과학교육 진흥을 위한 제반 정책의 건의와 자문
② 과학교육에 관한 국제 교류와 정보 수집 및 보급
③ 과학교육에 관한 단체의 육성과 지원
④ 과학교육 학술회의와 행사의 추진
⑤ 학생과학탐구올림픽대회의 개최
⑥ 과학교육의 창달을 위한 풍토조성
⑦ 기타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
그러나 역사적인 이유로 과교총은 정관 제 4조의 4번째와 5번째의 목적 사업을 주로 수행하는 기구로 전락되었고, 더욱 중요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사업은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과교총의 이사회와 회장단이 과교총 사업 추진단 형태로 변질되어, 과학교육의 정책과 국제협력을 제기하고 추진할 수 있는 임원이 소외되기 시작하였다.
정부의 과학교육 정책을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과학교육계를 대표해야할 과교총의 기능과 목적 사업이 실종되어 버렸다. 과교총의 회원 단체인 한국과학교육학회가 이미 수년 전부터 영어 학술지를 발간하고 매년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과교총도 정책의 건의와 자문 및 과학교육정보의 국제 교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회장단과 이사진 등 임원 조직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과교총의 정관에 명시된 주요 목적 사업들을 국가 수준에서 추진할 수 있는 조직력과 사업 관리 능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화국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