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6-04-25 (Vol 3,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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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과학의 날 보다 하루 앞서...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었습니다.
과학교사로서..
과학의 날이 가까와 오면 몹시 분주해 집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카페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 바쁜 날을 하루 앞두고...
맞이하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운영했던 기간(3년) 동안...
과학의 날 관련 글은 쓰지 않았어도
장애인의 날 관련 글은

매년 잊지 않고 짧은 글이라도
써서 올려두었더군요..

늘.. 과학에 집중하여 수업을 하다보니...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더욱 절실하게 글을 남긴 모양입니다.

올해에도 근무하는 중학교 과학의 날 행사 중에..
과학 골든벨을 진행했는데...

스티븐 호킹박사에 관한 문제를 출제하며..
장애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임을 강조하려 했는데...

장애 학생이 직접 골든벨 대회에 참석해서...
조심스러워 말을 제대로 못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특수과학교육연구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좀더 새롭게 느껴진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2004년에 장애인의 날에
제자들에게 썼던 글을 복사하여 올립니다.

==(복사시작)===
어제, 오늘 1학년 창의재량시간에..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즈음하여...

장애인 가족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을 함께 봤다.

그 애니메이션 첫 부분에는

"이 영화는 장애인들을 둘러싼 현실을 알림과 동시에
그들의 복지가 조금더 향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장애는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부디 이 영화가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는 자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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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주 KBS 인간극장에서는

"우리는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두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고로 하반신과 한쪽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20살까지) 건강했던 남자와..
그 청년을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
...
------------
우리 중에서도 직접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사랑하는 가족 중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앞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거나..
(다치거나, 병이생겨..)
또 가족이 장애를 가지게 될 수도..
(자기 가족이 다치거나, 병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도 있고..
장애인 가족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도 있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

그뿐아니라...
우린 장애를 가지고 태어 났었고..
그 장애를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해낸 사람들이다.

난..
우리 모두는..
태어났을 때..

앞을 볼 수도 없었고..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소리를 들을 뿐 말을 알아들 수도 없었다..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했고.
걷지도 못했고..
또 무엇이든 입으로 집어 넣으려고 했다.

시각장애, 언어장애, 청각장애, 하반신 장애, 정신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었다.
그런데..

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많은 학생들 중 대부분은...
그 장애를 거의 극복해낸 것일 뿐이겠지...

우리가 장애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그 중에 일부를 극복하지 못했거나..
극복하려고 남들보다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마도..
갑작스런 사고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명을 잃기 몇년 전부터는..

다시 잘 걷지 못하거나..
다시 잘 보지 못하거나..
다시 잘 말하지 못하거나..
다시 잘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처럼...

장애인에 대한 태도는..
"특별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아니라..

나와..
내 가족들이 앞으로..
겪어야 될 상황에 대한
바램이라는 것을...

==(복사끝)===

김형석
구암중학교

과학문화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