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교육"

2007-10-25 (Vol 4,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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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유감스러운 과학 대중화 사업의 면모

‘완구의 과학 놀이’, ‘역사와 전통에 숨겨진 과학 음미’, ‘자연과 생활에 깃들인 과학 찾기’, ‘기술과 산업에 빛나는 과학 탐방’ 등 광의의 실험 활동을 포함한 참다운 탐구는 청 소녀소년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자연의 이해와 탐구의 기쁨을 줄 것이며 지력을 키울 뿐 만 아니라 증거를 존중하는 태도와 인내심도 함께 함양하게 할 것이다. 이로서 잠재적 고급 과학기술 인력의 양과 질도 높아 질 것이다.

무엇 보다 이러한 참다운 과학 탐구활동을 통하여 근래에 우려되는 국가 사회적 문제인 노작천시와 성급한 횡재추구, 근거 없는 주장과 비합리적 행동,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생명 윤리의 타락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근래의 학교 과학교육이나 대중화 활동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에 말, 글, 영상으로 과학다운 과학은 떠나 무조건 ‘쉽고 재미있게’ 하자는데 사로 잡혀 있고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객관식 선다형’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과학 홍보대사의 권위 있는 강연도 있고 신문 잡지에 과학에 대한 기사가 많아졌으며 인터넷에 들어가면 화려한 색상의 자연 세계와 우주의 사진 등 과학 기술 관련의 정보, 글, 사진, 동영상이 난무한다. 이것은 동기유발 등에 도움 되는 것이고 필요할 것이겠지만, 이것을 주로 하여 우리의 역사적인 ‘과학 대중화’의 기대 역할이 바람직하게 성취 될 것인가?

더구나 ‘과학 대중화’나 ‘과학문화 활동’의 이름으로 일시적이고 간헐적이며 창의력을 빙자한 공상에 끝이거나 사업을 위한 사업, 직장을 지키거나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으로 일을 벌이는 것이 신문과 방송에 ‘뜨고’ 포상의 대상이 된다면, 전 국민의 참다운 과학 소양이 언제 어떻게 함양 될 것인가?

이러한 활동이 못하거나 안 하는, 그것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그리고 학교 과학교육이 미흡하거나 잘못하는 것을 어떻게 보강하고 질서 지우며 역사적인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

잘 건립되고 활성화된 과학관이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누구나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과학을 해 볼 수 있고 해 보는 과학의 감동을 느끼며 이해하는 기관이 되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리하여 과학관이 학교 과학교육과 더불어,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일상생활과 직장 업무에 유용한 과학의 힘을 줄 수 있다면 과학문화 창달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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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지난 9월 20일 '과우회연구모임' 에서 '과학관을 통한 과학 대중화의 활성화'리는 제목으로 발표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박승재

과학문화교육연구소